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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카타르시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사업국  2008-04-15 12:24:43, 조회수 : 1,767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의 하나다. 그의 교향곡 6번 ‘비창’은 러시아 교향악단이 내한할 때 연주하는 단골 레퍼토리다. 교향곡 4번과 5번 역시 국내 교향악단들에 의해 빈번히 연주되곤 한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도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은 매년 빠지지 않고 연주되어 왔다. 이번 2008 「교향악축제」도 예외는 아니다. 김봉 지휘의 성남시립교향악단(10일)이 교향곡 5번을, 김홍재 지휘의 울산시립교향악단(14일)이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왜 한국인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유독 좋아하는가. 아마도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에 스며있는 멜랑콜리의 정서 때문이 아닐까 한다. 멜랑콜리가 있다는 것은 곧 멜로디가 풍부하다는 것을 말한다. 멜로디에 실린 슬픈 정서, 그것이 멜랑콜리다. 차이코프스키는 모차르트나 슈베르트처럼 선율을 뽑아낼 줄 아는 멜로디스트였다. 그는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이런 능력은 변화무쌍한 선율로 ‘천의 얼굴의 작곡가’라 불리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도 인정했던 바다. 스트라빈스키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차이코프스키의 능력은 대단하다. 이 능력은 그의 모든 교향곡과 오페라, 그리고 모든 발레음악에 핵심으로 작용한다.”

고뇌에 스러지는 비극적 영웅
베토벤의 교향곡에서처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에는 영웅주의가 깔려 있다. 그러나 두 작곡가가 그리는 영웅은 서로 판이하다.
베토벤 교향곡에서 영웅은 '고뇌를 뚫고 환희'에 이른다. 기필코 찬란한 승리를 획득하고야 만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에서 영웅은 ‘고뇌에 살다 고뇌에 스러진다.’ 나약한 인간존재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과 닮았다. 말러 역시 평생을 죽음의 망령에 시달렸으며, 그러한 고통과 불안은 음악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교향곡에 투영하여 예술로 승화시킨 점도 말러와 닮았다.
차이코프스키는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그 불행은 어떤 사건이나 사고로 인한 외형적인 불행이 아니라 순전히 내면적인 불행이었다. 타고난 우울증 기질, 삶에 대한 고뇌, 동성애로 인한 세상과의 불화….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그는 스스로를 한없는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부유한 미망인 나데츠다 폰 메크 부인은 불행한 그의 삶에 가장 큰 위안이 된 인물이다. 폰 메크 부인은 생면부지의 차이코프스키에게 매년 거액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후원이었다. 차이코프스키는 부인의 후원으로 작곡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고 수많은 걸작들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교류하는 동안 무려 1천2백 통에 이르는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평생 만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켰다. 두 사람의 이 특별한 관계는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폰 메크 부인의 편지가 끊긴 것은 14년이 지난 후였다. 어느 날부턴가 부인의 편지는 더 이상 오지 않았다. 행방도 묘연했다. 예고도 없는 갑작스런 절교에 차이코프스키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의 우울증은 더욱 심해졌다.

오선지 위에 쓴 유서
교향곡 6번 b단조 Op.74 ‘비창’은 그로부터 3년 뒤에 쓰인 작품이다. 우울과 어둠으로 채색된 이 교향곡은 자전적 성격이 짙다. 그는 작품을 완성한 후 “나의 마지막 교향곡은 가장 사적이며 솔직한 작품이다. 나의 존재로 가득 차 있다”고 고백했다.
처음에 차이코프스키는 이 교향곡에 ‘표제 교향곡’이라는 이름을 붙이려 했다. 자전적인 이 교향곡이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로 남기 원해서였다. 그러다가 동생이 ‘비창’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을 때 차이코프스키는 크게 만족했다. 아주 잘 어울리는 제목이었다. 제목처럼 이 교향곡은 고통과 좌절, 슬픔 등 온통 염세주의적인 정서로 가득하다. 운명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1악장), 우수에 젖어들다가(2악장), 고뇌를 떨쳐버리는 듯 힘찬 행진이 이어지고(3악장), 다시 슬픔의 나락에 빠져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다 이윽고 고요해진다(4악장). ‘느리고 비통하게’(아다지오 라멘토소) 끝나는 이 교향곡은 가슴을 저미는 거대한 슬픔의 카타르시스다.
‘비창’ 교향곡만큼이나 차이코프스키의 최후도 비극적이었다. 그는 이 교향곡을 초연하고 나서 1주일 후에 죽었다. 콜레라로 죽었다는 설과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는 설이 상존하는 가운데, 그의 죽음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어쨌든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쓴 ‘비창’ 교향곡은 오선지 위에 쓴 유서가 되고 말았다. 여러 위대한 작곡가들이 죽기 전에 레퀴엠을 작곡했듯이 차이코프스키는 ‘비창’ 교향곡을 레퀴엠으로 남겨 놓았다.
그 전에 작곡한 교향곡 4번과 5번에서도 우리는 이 비운의 작곡가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교향곡 4번 f단조 Op.36은 ‘차이코프스키의 운명 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고뇌하며 방황하다 나락에 떨어지는 인간의 처참한 운명을 그렸다. 불행한 결혼에 괴로워하던 시절의 산물이다. 여섯 개의 교향곡 중 가장 변화무쌍하고 열정적인 이 교향곡에는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어두운 아름다움이 드리워져 있다.
교향곡 5번 e단조 Op.64은 여섯 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세련된 곡이다. 슬프면서도 달콤하다. 희망과 격정이 교차한다. 폰 메크 부인에게서 연락이 끊기고 충격을 받아 힘들어 하던 시기에 작곡했다.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녀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묻어난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추천 음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먼저 거론되는 지휘자가 에프게니 므라빈스키다. 이 러시아 지휘자가 레닌그라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현 페테르부르크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60년대에 녹음한 음반(DG)이 명반으로 손꼽힌다. 그의 연주는 가장 러시아적인 연주로 정평이 나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오케스트라에 채찍질을 가하듯 사정없이 거칠게 몰아붙이는 빠른 템포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금관은 쩌렁쩌렁하게 포효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이러한 연주 스타일은 이후 러시아 오케스트라들의 전통이 되었다.
므라빈스키의 연주가 야성적이라면 카라얀의 연주는 도회적이다. 카라얀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연주를 들려준다. 이 ‘지휘의 황제’가 빚어내는 소리는 화려하고 풍성하다. 음 하나하나가 살아 꿈틀대는 듯한 관능미가 흘러넘친다. 카라얀은 여러 차례 전곡 녹음을 남겼는데 그중에서 70년대에 녹음한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것과 80년대에 녹음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것이 명연으로 남아 있다.
현재 활동하는 지휘자의 음반으로는 마리스 얀손스와 발레리 게르기에프의 음반이 주목할 만하다. 두 사람 다 러시아계의 지휘자인데, 함께한 오케스트라는 서구의 악단이다. 얀손스는 오슬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게르기에프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두 사람의 스타일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얀손스가 세련된 서구적 스타일을 지향하는 반면에 게르기에프는 터프한 러시아적 스타일을 지향한다.

글ㆍ자료제공_ 공윤조 (코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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